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화가 났다.
"아니, 여보세요. 사람에게 얘기를 하려면 얼굴을 보면서 해야지, 계속 망토로
가린채 얘기 해도 되는거애요?"
"……."
아무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잔잔 해서 일까. 그녀는
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봐요! 일어나 보라니까요!! " "……제기랄." 그 사람은 망토를 걷고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레나는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녀의 아버지 보다 훨씬 큰 사람 이었다. 옆으로 말고…. "자, 이제 됐죠? 난 이제 더 잘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