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다 모르는 척 하는게 너한테 오히려 맘 편할꺼야. 하지만 난
역시 아직 어렸다. 난 내 핸드폰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무슨 일인지 더 안 물으마. 핸드폰을 한 번 쓸 수 있는 기회를 주
지. 더 이상 이럴 일은 없겠지만. 누가 들어올지도 모르니까 난 여
기에 있을게. 나 상관하지 말고 전화 한 통화 하도록."
"괜찮습니다!"
"명령이다. 전화 할 곳 없으면 집에다라도 전화하도록."
"감사… 합니다. 소대장님."
"응."
이런 사소한 것?
그는 등에 커다란 검을 차고 있었다. 자기 동생보다 약간 작으리라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섬찟 했다. "…? 아, 놀랄것 없어요. 제 전 재산일 뿐 이니까요. 얘기가 다 끝났다면 전 그만 가볼께요…. 응?" 그녀의 시선을 마주본 그 사나이는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왜, 왜그러세요?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레나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그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레…레나? 레나 맞지!!" |